The Normal Distribution
정규분포 — 세상의 많은 것이 종 모양으로 놓인다
사람의 키, 시험 점수, 다운로드 시간까지.
이름은 달라도 그림은 비슷해요. 가운데가 솟은 종 모양.
오늘은 이 아름다운 곡선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봐요.
여는 글 · MyTVLab의 고민
MyTVLab이라는 영상 서비스가 있어요. 통계팀이 다운로드 시간을 여러 번 재봤대요.
결과가 나왔어요. 평균 7초, 표준편차 2초. 그리고 하나 더. "이 시간은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거예요.
회사가 궁금한 건 세 가지. 9초 넘게 걸리는 영상은 몇 %인가? 99% 완료까지는 몇 초 걸리나? 기술을 개선하면 어떻게 달라지나?
이 세 질문에 답하려면 정규분포와 표준화를 알아야 해요. 오늘 수업이 끝나면 직접 계산해볼 수 있어요.
종 모양 곡선은 우연히 생긴 게 아니에요.
자연이 스스로 그려낸 모양이에요.
연속 확률변수와 PDF
4강에서는 이산 확률변수를 배웠어요. 주사위 눈금처럼 셀 수 있는 값들이었죠.
그런데 시간, 길이, 무게는 어때요? 7초, 7.1초, 7.13초… 중간값이 끝없이 많아요. 이런 걸 연속 확률변수라고 해요.
종이에 점을 찍는다고 생각해봐요.
이산은 "1, 2, 3, 4" 같은 눈금 위에만 점을 찍을 수 있어요.
연속은 눈금 사이 어디든 점을 찍을 수 있어요. 7초와 8초 사이에도, 7.5와 7.6 사이에도요.
연속 확률변수의 분포를 나타내는 함수예요. 기호는 f(x). 이 곡선의 아래 면적이 확률을 뜻해요.
연속변수에서는 정확히 한 점에 해당하는 확률은 0이에요. "정확히 7초" 확률은 0. 대신 "6.9초에서 7.1초 사이" 확률을 구해요. 이건 면적이니까 값이 나와요.
정규분포의 특성
평균 \(\mu\)와 분산 \(\sigma^2\)로 결정되는 종 모양의 연속 확률분포. 통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자주 등장하는 분포예요.
정규분포는 다음 네 가지 성질을 가져요.
- 종 모양. 가운데가 제일 높고 양옆으로 낮아져요.
- 좌우 대칭. 평균을 기준으로 완벽한 거울.
- 두 숫자로 결정. 평균 \(\mu\)와 표준편차 \(\sigma\)만 알면 모양이 정해져요.
- 양 끝은 0에 가까워져요. 하지만 완전히 닿지는 않아요.
복잡해 보이죠? 겁먹지 않아도 돼요. 이 식은 종 모양을 그리는 설계도일 뿐이에요.
외울 필요 없어요. 중요한 건 \(\mu\)와 \(\sigma\) 두 숫자만으로 곡선이 정해진다는 점이에요. 이 공식은 "종 그리는 법"이고, 우리는 그 결과 면적만 쓸 거예요.
확률 읽는 법
- 전체 면적 = 1. 모든 확률의 합이니까 당연해요.
- \(P(Z \ge a) + P(Z < a) = 1\). 두 쪽으로 나누면 합은 1.
- \(P(Z < -a) = P(Z \ge a)\). 좌우 대칭이니까 양쪽 꼬리는 같아요.
\(\mu\)와 \(\sigma\)의 역할
정규분포는 두 숫자로 결정된다고 했어요. 각 숫자가 하는 일을 따로 살펴봐요.
\(\mu\) · 평균
\(\mu\)가 커지면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해요. 모양은 그대로, 위치만 달라져요.
\(\sigma\) · 표준편차
\(\sigma\)가 작으면 뾰족하게 솟고, \(\sigma\)가 크면 넓고 낮게 퍼져요. 위치는 그대로, 모양이 달라져요.
평균이 바뀔 때 (\(\sigma\)는 고정)
표준편차가 바뀔 때 (\(\mu\)는 고정)
비유해볼까요.
\(\mu\)는 무대의 중심 위치. 마이크 스탠드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의 문제예요.
\(\sigma\)는 조명의 퍼짐. 스포트라이트는 좁고 강해요(\(\sigma\) 작음). 플러드라이트는 넓고 약해요(\(\sigma\) 큼).
68-95-99.7 경험 법칙
정규분포에는 유명한 법칙이 하나 있어요. 평균에서 몇 \(\sigma\) 떨어진 구간에 데이터가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관한 규칙이에요.
정규분포에서는:
- 약 68%가 \(\mu \pm 1\sigma\) 안에
- 약 95%가 \(\mu \pm 2\sigma\) 안에
- 약 99.7%가 \(\mu \pm 3\sigma\) 안에
키로 비유해볼까요.
한국 성인 남성의 키가 평균 172cm, 표준편차 6cm인 정규분포라고 해봐요.
그러면 10명 중 약 7명은 166~178cm 사이(\(1\sigma\) 구간). 20명 중 19명은 160~184cm 사이(\(2\sigma\) 구간). 1000명 중 997명은 154~190cm 사이(\(3\sigma\) 구간)예요.
계산기 없이도 어림셈이 가능해요. "우리 반 평균 70점, \(\sigma=10\)이면 90점 이상은 얼마?" → \(2\sigma\) 밖 절반 = 2.5% 정도. 빠르죠.
표준정규분포
세상엔 정규분포가 무수히 많아요.
키(\(\mu=172, \sigma=6\)), 시험 점수(\(\mu=70, \sigma=12\)), 다운로드 시간(\(\mu=7, \sigma=2\))… \(\mu\)와 \(\sigma\) 조합에 따라 끝없이 달라져요.
매번 다른 곡선의 면적을 계산하긴 번거로워요. 그래서 기준 하나를 정했어요.
단위를 통일한다고 생각해봐요.
cm, inch, feet… 길이를 잴 때 단위가 다 다르면 헷갈리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미터를 기준으로 정했어요.
정규분포도 마찬가지. 평균 0, 표준편차 1짜리 기준 곡선을 하나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이걸로 환산해요.
평균이 0이고 표준편차가 1인 정규분포. 보통 확률변수 기호는 \(Z\)를 써요. 모든 계산의 기준 곡선이에요.
표준정규로 바꿔두면 정규분포표(Normal Table) 하나로 모든 확률을 찾을 수 있어요. 이 표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봐요.
ⓐ \(z\)값이 주어지면 → 확률을 찾는다. 예: \(P(Z \le 0.73) = ?\)
ⓑ 확률이 주어지면 → \(z\)값을 찾는다. 예: \(P(Z \le z) = 0.73\) 일 때 \(z = ?\)
표준화 공식
현실의 정규분포는 대부분 표준정규가 아니에요.
다운로드 시간은 \(\mu=7, \sigma=2\). 키는 \(\mu=172, \sigma=6\). 매번 곡선이 달라요.
그래서 이걸 표준정규로 번역하는 마법의 공식이 있어요. 줄 하나만 외우면 돼요.
만약 \(X \sim N(\mu, \sigma^2)\)라면:
\(X\)에서 평균을 빼고, 표준편차로 나눠요. 그럼 \(Z\)가 나와요. \(Z\)는 항상 표준정규(평균 0, \(\sigma=1\))를 따라요.
반대로 되돌리려면 이렇게.
\(z\)값에 \(\sigma\)를 곱해서 원래 단위로 늘리고, 평균을 더해주면 \(X\)가 돼요. 표준화의 역연산이에요.
\(Z\)의 뜻을 직관으로 풀어봐요.
\(Z\)는 "\(X\)가 평균에서 몇 표준편차만큼 떨어졌나"를 재는 자예요. \(Z=2\)라면 평균보다 \(2\sigma\) 위. \(Z=-1\)이면 평균보다 \(1\sigma\) 아래.
키로 치면 172cm 평균에서 178cm인 사람은 \(Z = (178-172)/6 = 1\). "\(1\sigma\) 위의 키"예요.
\(X\)의 한 구간을 표준화하면 \(Z\)의 대응 구간이 돼요. 그 면적(확률)은 완전히 같아요. 눈금만 번역됐을 뿐이에요.
표준화 예시
\(X \sim N(7, 2^2)\)에서 \(P(X > 9)\)를 구해봐요.
\(X-7\)을 2로 나눈 게 \(Z\)예요. 부등식 양변에 같은 변환을 해줬을 뿐이에요. 확률 값은 그대로예요.
표준정규표에서 \(P(Z > 1) \approx\) 0.1587. 즉 약 15.87%의 다운로드가 9초를 넘겨요.
Z-table 읽기
표준정규분포표(Z-table)는 \(P(Z \le z)\) 값을 미리 계산해둔 표예요. 보는 법만 익히면 한 번에 답이 나와요.
- 첫 번째 열 = \(z\)의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예: 0.7)
- 첫 번째 행 = \(z\)의 소수점 둘째 자리 (예: 0.03)
- 교차하는 칸 = \(P(Z \le z)\) 값
| z | 0.00 | 0.01 | 0.02 | 0.03 | 0.04 |
|---|---|---|---|---|---|
| 0.0 | 0.5000 | 0.5040 | 0.5080 | 0.5120 | 0.5160 |
| 0.1 | 0.5398 | 0.5438 | 0.5478 | 0.5517 | 0.5557 |
| 0.2 | 0.5793 | 0.5832 | 0.5871 | 0.5910 | 0.5948 |
| 0.3 | 0.6179 | 0.6217 | 0.6255 | 0.6293 | 0.6331 |
| 0.4 | 0.6554 | 0.6591 | 0.6628 | 0.6664 | 0.6700 |
| 0.5 | 0.6915 | 0.6950 | 0.6985 | 0.7019 | 0.7054 |
| 0.6 | 0.7257 | 0.7291 | 0.7324 | 0.7357 | 0.7389 |
| 0.7 | 0.7580 | 0.7611 | 0.7642 | 0.7673 | 0.7704 |
| 0.8 | 0.7881 | 0.7910 | 0.7939 | 0.7967 | 0.7995 |
| 0.9 | 0.8159 | 0.8186 | 0.8212 | 0.8238 | 0.8264 |
| 1.0 | 0.8413 | 0.8438 | 0.8461 | 0.8485 | 0.8508 |
예시 ⓐ · \(P(Z \le 0.73)\) 찾기
- \(z = 0.73\)을 0.7 + 0.03으로 나눠요.
- 첫 열에서 0.7을 찾아 해당 행으로 가요.
- 첫 행에서 0.03을 찾아 해당 열로 내려가요.
- 교차점의 값을 읽어요 → 0.7673.
\(P(Z \le 0.73) = 0.7673\). 표준정규 변수가 0.73 이하일 확률이 약 76.73%라는 뜻. 곡선 아래 왼쪽 부분의 면적이에요.
\(P(Z \le 1.00) \approx 0.8413\) · \(P(Z \le 1.64) \approx 0.9495\) · \(P(Z \le 1.96) \approx 0.9750\) · \(P(Z \le 2.33) \approx 0.9901\) · \(P(Z \le 2.58) \approx 0.9951\).
역방향 — 확률에서 z로
이번엔 반대예요. 확률이 먼저 주어지고, 그에 맞는 \(z\)값을 찾아야 해요.
예: \(P(Z \le z) = 0.73\) 이 되는 \(z\)는?
- 표 내부에서 0.73에 가장 가까운 값을 찾아요.
- 그 값이 있는 행(소수 첫째 자리)과 열(둘째 자리)을 읽어요.
- 두 숫자를 더해요 → \(z\) 값이에요.
| z | 0.00 | 0.01 | 0.02 | 0.03 |
|---|---|---|---|---|
| 0.5 | 0.6915 | 0.6950 | 0.6985 | 0.7019 |
| 0.6 | 0.7257 | 0.7291 | 0.7324 | 0.7357 |
| 0.7 | 0.7580 | 0.7611 | 0.7642 | 0.7673 |
표에서 0.73에 가장 가까운 값은 0.7291이에요. 이 값은 행 0.6과 열 0.01의 교차점에 있어요.
"상위 5%의 점수는 얼마?", "95% 확률로 도착할 시간은?" 같은 역문제에서 이 방법을 써요.
실전 · 다운로드 99% 완료 시간
\(X \sim N(7, 2^2)\)에서 \(P(X \le x) = 0.99\) 인 \(x\)는?
- \(P(Z \le z) = 0.99\) 가 되는 \(z\)를 찾아요 → \(z \approx\) 2.33.
- 표준화 역공식: \(X = \mu + \sigma Z\) = 7 + 2 × 2.33.
- \(x =\) 11.66초.
즉 약 11.66초가 지나면 99%의 다운로드가 끝나요.
실전 예시 모음
예시 1 · MyTVLab 다운로드 시간
\(X \sim N(7, 2^2)\). 평균 7초, 표준편차 2초의 다운로드 시간.
Q1. 9초 초과 비율?
\(P(X > 9) = P(Z > 1) = 1 - 0.8413 =\) 0.1587. 약 15.9%의 다운로드가 9초를 넘겨요.
Q2. 99% 완료 시간?
\(z = 2.33\) → \(x = 7 + 2 \times 2.33 =\) 11.66초. 11.66초면 99%가 끝나요.
\(\sigma\)가 작아지면 곡선이 좁고 뾰족해져요. → 9초 초과 확률이 줄어들고, 99% 완료 시간도 짧아져요. \(\mu\)가 작아지면 전체가 왼쪽으로 이동해요. 두 효과 모두 사용자가 체감하는 느림을 줄여요.
예시 2 · 호텔 객실 예약
배경: 동대문 호텔 객실 1000개. 설 연휴 취소 건수가 \(N(200, 50^2)\)를 따른대요. 오버부킹 200건을 허용했어요.
Q. 점유율이 95% 미만일 확률?
취소가 너무 많으면 객실이 남아요. 95% 미만은 곧 취소가 250건을 넘는 경우.
즉 점유율이 95%에 못 미칠 확률이 약 15.9%예요. 드물게 객실이 남는 날이 있다는 뜻이죠.
예시 3 · 스키 파카 생산 계획
Sport Obermeyer의 파카 수요는 \(N(1200, 130^2)\). 수요 충족 확률을 95%로 맞추려면?
- \(P(Z \le z) = 0.95\) 인 \(z \approx\) 1.645.
- \(X = 1200 + 130 \times 1.645 \approx\) 1414벌.
- 즉 최소 1414벌을 생산하면 수요를 95% 확률로 감당해요.
다변량 정규분포 개요
지금까지는 정규 확률변수 하나를 다뤘어요. 다운로드 시간, 키, 점수처럼요.
현실에서는 변수가 여럿이에요.
호텔 체인이면 두 지점의 손님 수. 포트폴리오면 여러 주식의 수익률. 공장이면 여러 라인의 생산량이죠.
두 개 이상의 정규 확률변수를 함께 다루는 분포예요. 각 변수의 평균 · 표준편차뿐 아니라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까지 포함돼요.
오케스트라로 비유해볼까요.
한 악기 소리는 1차원 정규. 바이올린 하나의 음량 같은 거예요.
다변량 정규는 여러 악기가 동시에 연주될 때의 전체 소리예요. 각 악기의 세기, 그리고 악기들이 함께 커졌다 작아지는 정도까지 한 번에 담아요.
합의 분포는? 두 지점 합계 손님은 어떤 분포일까요.
차의 분포는? 동대문이 명동보다 손님이 많을 확률은요.
독립일 때와 아닐 때 뭐가 다를까요?
다음 세 챕터에서 하나씩 풀어봐요. 먼저 호텔 체인 예제로 상황을 잡고, 그다음 독립과 결합 정규 두 경우를 비교해요.
호텔 체인 예제
XYZ 호텔 체인이 있어요. 서울에 두 지점 — 동대문과 명동을 운영해요.
청소 스태프는 두 호텔이 함께 쓰는 풀로 200명. 관리자는 매번 이걸 몇 대 몇으로 나눌지 고민해요.
통계팀 보고에 따르면, 각 지점의 손님 수는 정규분포를 따른대요. 값은 아래와 같아요.
| 지점 | 평균 \(\mu\) | 표준편차 \(\sigma\) |
|---|---|---|
| 동대문 (D) | 600 | 80 |
| 명동 (M) | 720 | 50 |
그리고 둘 사이엔 상관계수 \(\rho_{dm}\) = −0.65.
음의 상관이라는 건, 한 지점이 붐비면 다른 지점은 한가해지는 경향을 말해요. 서울 관광객이 같은 날 두 지점에 반반으로 쏠린다면 자연스러운 결과죠.
스태프 한 명이 방 6개 처리
각 스태프가 하루에 방 6개까지 처리한대요. 동대문에 90명, 명동에 110명을 배치했다고 해봐요.
동대문 · 90명 배치
처리 가능한 방: 90 × 6 = 540개. 인력 부족은 손님이 540 초과인 경우예요.
명동 · 110명 배치
처리 가능한 방: 110 × 6 = 660개. 인력 부족은 손님이 660 초과인 경우예요.
지점별 부족 확률 · 표준화로 풀기
동대문. \(D \sim N(600, 80^2)\) 이니까:
표준정규에서 \(P(Z > -0.75) \approx\) 0.7734. 즉 동대문은 약 77% 확률로 인력 부족이에요. 사실상 거의 매일 바쁘다는 뜻.
명동. \(M \sim N(720, 50^2)\) 이니까:
\(P(Z > -1.2) \approx\) 0.8849. 명동은 약 88% 확률로 부족이에요. 명동 쪽이 더 자주 모자라요.
스태프 풀이 공유잖아요. 한쪽이 남으면 다른 쪽을 도울 수 있어요.
그래서 "두 지점을 합쳐서" 부족 확률을 다시 계산해야 해요. 합계 \(D + M\)의 분포를 알아야 하죠.
두 지점을 합치면 · \(P(D + M > 1200)\)?
총 \(200 \times 6 =\) 1200방이 하루 처리 한계예요. 부족 확률 = \(P(D + M > 1200)\).
여기서 질문이 나와요. \(D + M\)은 과연 정규분포일까요? 두 변수가 독립이 아니라 음의 상관이 있으니까, 답이 궁금해요.
먼저 독립인 경우(ch12) 합이 정규임을 확인해요. 그다음 결합 정규(ch13)로 확장해서 상관까지 고려한 정확한 확률을 뽑아봐요.
독립인 정규의 합
가장 깔끔한 경우부터 살펴봐요. 두 정규 변수가 독립일 때예요.
\(X\)와 \(Y\)가 독립이고 각각 정규분포를 따르면, 임의의 상수 \(a, b\)에 대해 \(aX + bY\)도 정규분포예요.
정규 + 정규 = 정규. 모양이 무너지지 않아요. 이게 정규분포의 강력한 성질 중 하나예요.
평균과 분산 구하기
\(W = aX + bY\) 라고 둘게요.
평균은 그냥 가중합이에요. 쉬워요.
독립이니까 공분산 항은 0이라서 사라져요. 분산도 가중합. 단, 계수는 제곱이 붙어요.
분산은 제곱 단위라서 그래요. 표준편차 \(\sigma_X\)를 \(a\)배 늘리면 \(a\sigma_X\)가 되고, 분산은 그걸 제곱한 \(a^2\sigma_X^2\)가 돼요.
예시 · 독립 호텔 체인을 가정해봐요
실제 호텔은 상관이 있지만, 만약 독립이라면 어떻게 되는지 먼저 연습. \(D \sim N(600, 80^2)\), \(M \sim N(720, 50^2)\), 독립 가정.
평균. \(E[D + M] = 600 + 720 =\) 1320.
분산. \(\text{Var}[D + M] = 80^2 + 50^2 = 6400 + 2500 =\) 8900.
표준편차. \(\sqrt{8900} \approx\) 94.3.
즉 독립 가정 하에서 \(D + M \sim N(1320, 94.3^2)\). 이제 표준화로 부족 확률을 뽑을 수 있어요.
\(P(Z > -1.27) \approx\) 0.898. 독립이라면 약 90% 확률로 총합이 1200을 넘어요.
평균 1320이 용량 1200보다 커요. 그래서 초과 확률이 50%보다 훨씬 높은 게 자연스러워요. 독립 가정이 성립한다면 거의 매일 인력이 부족하다는 뜻.
결합 정규의 합
현실의 두 호텔은 독립이 아니에요. 상관이 있어요(\(\rho = -0.65\)). 그래도 합이 정규일까요?
\(X\)와 \(Y\)가 결합 정규분포(jointly normal)를 따르면, 임의의 상수 \(a, b\)에 대해:
- \(a + bX\) 는 정규
- \(X + Y\) 는 정규
- \(aX + bY\) 는 정규
결합 정규면 어떤 선형결합도 정규예요. 독립이 아니어도 이 성질은 유지돼요.
분산에 공분산 항이 붙어요
평균 공식은 전과 같아요.
분산이 달라져요. \(2ab \cdot \text{Cov}[X, Y]\) 항이 추가돼요.
상관계수로 다시 쓰면 이렇게.
공분산 \(\text{Cov}[X, Y] = \sigma_X \sigma_Y \cdot \rho_{XY}\) 를 대입한 것뿐이에요.
\(\rho = 0\) 이면 \(2ab \cdot \sigma_X \sigma_Y \cdot 0 = 0\). 그래서 독립 공식(ch12)이 자연히 나와요. 결합 정규 공식이 진짜 일반형이에요.
호텔 예제 · \(D + M\) 제대로 풀기
이제 \(\rho_{dm} = -0.65\) 를 반영해서 합의 분산을 구해봐요. \(a = b = 1\).
하나씩 계산해요.
- \(80^2 =\) 6400.
- \(50^2 =\) 2500.
- \(2 \times 80 \times 50 \times (-0.65) =\) −5200.
- 합: \(6400 + 2500 - 5200 =\) 3700.
표준편차는 \(\sqrt{3700} \approx\) 60.83. 즉 \(D + M \sim N(1320, 60.83^2)\).
독립 가정에서는 \(\sigma \approx 94.3\) 이었는데, 상관 −0.65가 들어가니까 60.83으로 줄었어요.
변동성이 줄었다는 뜻이에요. 한 지점이 많이 오면 다른 지점이 덜 오니까 합계의 흔들림이 작아져요. 리스크 분산 효과죠.
인력 부족 확률 재계산
\(P(Z > -1.97) \approx\) 0.976. 무려 97.6% 확률로 총합이 1200을 넘어요.
평균(1320)이 용량(1200)보다 이미 크고, \(\sigma\)도 작아서 거의 확정적으로 초과해요. 즉 스태프 풀 자체를 늘려야 하는 신호예요.
한 걸음 더 ·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질문: \(P(D > M) = ?\) 즉 동대문 손님이 명동보다 많을 확률이에요.
\(W = D - M\) 이라고 두고 결합 정규의 성질을 써요. \(a = 1, b = -1\).
- \(E[W] = 600 - 720 =\) −120. 평균으로는 명동이 120명 더 많아요.
- \(\text{Var}[W] = 80^2 + (-1)^2 \cdot 50^2 + 2 \cdot 1 \cdot (-1) \cdot 80 \cdot 50 \cdot (-0.65) = 6400 + 2500 + 5200 =\) 14,100.
음수 계수 × 음의 상관 = 양수. 차의 분산이 커졌어요. - \(\sigma_W = \sqrt{14{,}100} \approx\) 118.7.
- \(P(W > 0) = P(Z > (0 - (-120))/118.7) = P(Z > 1.01) \approx\) 0.156.
동대문이 명동보다 많을 확률은 약 15.6%예요. 평균이 낮으니 드문 일이지만, 상관 덕에 변동이 커서 가끔은 역전도 가능해요.
차를 구할 때 \(b = -1\)이에요. 분산 공식에 그대로 넣어야 해요.
\(2ab\)에 \((-1)\)이 들어가면 공분산 항의 부호가 뒤집혀요. 음의 상관이 차의 분산을 증가시키는 이유예요.
맺는 글
오늘 우리는 통계의 주인공 정규분포를 만났어요. 처음엔 낯선 수식이었지만, 이제는 종 곡선의 이야기가 친숙해졌을 거예요.
오늘 배운 것
- 연속 확률변수의 PDF와 "면적 = 확률" 원리
- 정규분포 \(N(\mu, \sigma^2)\)의 종 모양과 네 가지 성질
- \(\mu\)는 위치를, \(\sigma\)는 퍼짐을 조절
- 68-95-99.7 경험 법칙
- 표준정규분포 \(Z \sim N(0, 1)\)
- 표준화 공식 \(Z = (X - \mu)/\sigma\)
- Z-table 읽기와 역방향 찾기
- MyTVLab, 호텔, 스키 파카의 실전 응용
- 다변량 정규 · 호텔 체인 예제
- 독립 정규의 합 — 공분산 = 0
- 결합 정규의 합 — \(2 \cdot \text{Cov}\) 항까지 포함
다음 주 예고 · 표본분포와 중심극한정리
정규분포가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6강에서 밝혀질 중심극한정리(CLT)가 그 이유예요.
충분히 많은 표본을 모으면, 원래 분포가 무엇이든 표본평균은 정규분포에 가까워져요. 이게 통계학의 가장 아름다운 비밀이에요.
정규분포는 자연의 모양이에요. 키, 점수, 오차, 다운로드 시간…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종 곡선 아래 모여 있어요.
오늘의 마음가짐
숫자 앞에서 겁먹지 말기.
표준화 한 줄이 세상의 모든 정규분포를 표준정규 하나로 묶어줘요.
— 5강,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