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othesis Testing · 가설 검정
가설 검정 — "정말 그런가?"를 숫자로 따져보기
세상엔 "지금까지 그래왔던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표본 하나가 그 얘기를 의심하게 만들 때가 있죠.
그럴 때 통계는 묻고 답하는 법정을 열어요.
여는 글 · 의심하기로 시작하는 과학
"이 학교 학생들의 평균 키는 170cm야."
선배가 자신 있게 말해요. 그 말, 진짜일까요?
50명을 무작위로 재 봤어요. 표본평균이 174cm로 나왔어요. 4cm나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면 선배 말이 틀린 거라고 단언해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우연일 수도 있잖아요.
이 강의에서 우리는 그 판단을 객관적으로 내리는 법을 배워요. 그 이름이 바로 가설 검정 (Hypothesis Testing, H.T.)이에요.
① 가설이 뭔지, 왜 두 개씩 짝지어 쓰는지.
② p-값이라는 마법의 숫자 — "이 표본이 얼마나 흔치 않은가?"
③ 유의수준 \(\alpha\) — "얼마나 작아야 우리가 의심을 시작하는가?"
④ 양측 vs 단측 — 한쪽만 봐도 되는 경우와 양쪽 다 봐야 하는 경우.
⑤ 두 집단을 비교하는 검정 (평균·비율·짝 표본).
가설 검정은 "법정"이에요.
피고는 지금까지 믿어온 얘기.
증거는 표본. 판결은 p-값.
잠깐, CLT부터 다시
지난 6강·7강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단단히 다졌어요.
표본 크기 n이 충분히 크면, 표본평균 \(\bar{X}\)은 정규분포에 가까워요. 평균은 \(\mu\), 표준오차는 \(\sigma /\sqrt{n}\).
가설 검정도 결국 이 정규분포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에요. 그러니 "내가 본 \(\bar{X}\)이 정규분포의 어디쯤 있는가"를 계속 따져보게 될 거예요.
"만약 \(H_0\)가 참이라면…"이라는 가정 게임
가설 검정의 핵심 트릭은 이거예요. 일단 "기존 얘기가 진짜라고 가정"해요. 그리고 묻죠. "그 가정이 맞다면, 내가 본 이 표본이 얼마나 흔할까?"
만약 흔하면 → 기존 얘기를 의심할 이유가 없어요.
만약 거의 안 일어날 일이면 → "어, 기존 얘기가 틀렸을 수도?" 하고 의심하는 거예요.
도둑 누명 이야기.
경찰이 일단 "이 사람은 무죄"라고 가정해요(=귀무가설). 그런데 그 사람의 지문이 현장에 있어요. 무죄가 진짜라면 지문이 거기 있을 확률은 거의 0. 그래서 무죄 가설을 기각해요.
가설 검정도 똑같아요. 일단 믿어보다가, 너무 이상하면 뒤집어요.
\(\mu\) = 100이라 가정한 그림
예시로 모평균이 100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해요. 만약 그 얘기가 참이라면, 표본평균 \(\bar{X}\)은 100을 중심으로 종 모양으로 쌓일 거예요.
95%의 표본평균은 가운데 종 모양 안에 떨어져요. 양쪽 5%는 극단이에요. "흔치 않은 일"이라는 뜻이죠.
두 개의 가설 — \(H_0\)와 \(H_1\)
가설 검정에는 항상 두 개의 가설이 짝지어 나와요. 어느 한쪽만 쓰는 게 아니에요. 둘이 서로 정반대인 한 쌍이에요.
기존 상태(status quo). 우리가 새 증거가 없다면 그대로 받아들일 가설. 보통 등호(=, \(\le , \ge\))가 들어가요.
예: \(H_0 : \mu\) = 100
귀무가설의 정반대. \(H_0\)를 부정하면 \(H_1\)이에요.
예: \(H_1 : \mu \ne\) 100
"무죄 추정의 원칙".
법정에선 피고가 일단 무죄예요(= \(H_0\)). 검사가 강력한 증거를 들이밀어야만 유죄가 인정돼요(= \(H_1\) 채택). 증거가 부족하면? "유죄가 아니다"가 아니라 "유죄가 입증되지 않았다"일 뿐이에요. 이게 가설 검정의 정확한 마인드예요.
왜 "지금까지 얘기"가 \(H_0\)일까?
이건 통계 안전장치 같은 거예요. 우리가 가진 증거가 어중간하면 큰 변화를 함부로 만들지 말자는 약속이거든요. 새 얘기(\(H_1\))를 받아들이려면 진짜 강력한 증거가 필요해요.
증거가 없으면 그대로 유지
강력한 증거가 있을 때만 채택
가설 표기의 3가지 모양
| 이름 | \(H_0\) | \(H_1\) | 언제 써요? |
|---|---|---|---|
| 양측 (two-sided) | \(\mu\) = 100 | \(\mu \ne\) 100 | "어쨌든 다르냐?"가 궁금할 때 |
| 오른쪽 단측 (right-tail) | \(\mu \le 100\) | \(\mu\) > 100 | "커졌냐?"만 궁금할 때 |
| 왼쪽 단측 (left-tail) | \(\mu \ge 100\) | \(\mu\) < 100 | "작아졌냐?"만 궁금할 때 |
한 가지 약속: 등호(=)는 항상 \(H_0\) 쪽에 있어요. "확실하지 않으면 기존 얘기 편을 들어준다"는 안전장치 때문이에요.
이 표본, 흔해요? 아니면 극단?
이제 표본을 한 번 뽑았어요. \(\bar{X}\)이라는 숫자 하나가 손에 들어왔죠. \(H_0\)(\(\mu\) = 100)가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bar{X}\)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봐요.
경우 1 · \(\bar{X}\)이 흔한 영역에 떨어졌어요
\(\bar{X}\) = 101.2 정도가 나왔다고 해봐요. \(\mu\) = 100에서 별로 안 떨어진 값이에요. \(H_0\)가 참이라면 이런 \(\bar{X}\)은 아주 흔한 일이죠.
그러면 \(H_0\)를 의심할 이유가 없어요. 그냥 믿고 가요.
경우 2 · \(\bar{X}\)이 극단에 떨어졌어요
\(\bar{X}\) = 130이 나왔다고 해봐요. \(\mu\) = 100에서 한참 멀어요. \(H_0\)가 참이라면 이런 \(\bar{X}\)이 나올 확률은 거의 0에 가깝죠.
그래서 우리는 의심해요. "혹시 \(H_0\) 자체가 틀린 거 아냐?"
핵심 발상 정리
\(\bar{X}\)이 극단에 떨어졌다 = "\(H_0\)가 참인데 이런 일이?" = \(H_0\)를 의심해야 할 때.
이 직관을 정확한 숫자로 바꿔주는 도구가 다음 장의 주인공, p-값이에요.
p-값 — "얼마나 극단이야?"의 숫자
지금까지 우리는 "흔하다, 극단이다"라는 말을 썼어요. 근데 이걸 어떻게 숫자로 표현할까요? 그 답이 p-값(p-value)이에요.
한 마디로 "이 표본, 얼마나 희귀한 일?"이라는 숫자예요. 작을수록 희귀한 거.
"올해 가장 더운 날"의 비유.
일기예보가 "평년 기온은 28℃"라고 말해요(= \(H_0\)). 그런데 오늘이 38℃예요. 평년이 진짜 28℃라면 38℃ 이상 더운 날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게 p-값이에요. 너무 작으면 "평년이 진짜 28℃ 맞아?" 의심하게 되는 거죠.
그림으로 보는 p-값 (양측)
\(\bar{X}\)이 한 쪽 꼬리로 빠졌다면, 반대쪽 꼬리도 "그만큼 또는 더 극단"이에요. 그래서 양측 검정에서는 양쪽 꼬리의 확률을 다 더해요.
같은 \(\bar{X}\), 다른 p-값
\(\bar{X}\)이 \(\mu\)에서 멀수록 꼬리가 좁아져요. → 면적이 작아져요. → p-값이 작아져요.
\(\bar{X}\)이 가까워요 (덜 극단)
p-값이 커요. "\(H_0\) 아래서 흔히 일어날 일"이라는 뜻.
\(\bar{X}\)이 멀어요 (더 극단)
p-값이 작아요. "\(H_0\) 아래서 거의 안 일어날 일"이라는 뜻.
p-값이 작을수록 \(H_0\)를 의심할 이유가 커져요.
p-값, 어떻게 계산해요?
p-값이 정규분포 꼬리의 면적이라고 했어요. 그럼 면적을 어떻게 구하지? 라는 질문이 남아요. 답은 6강·7강에서 배운 표준화(Standardization)예요.
1단계 · 표본평균을 z-값으로 바꿔요
\(\bar{X}\)은 정규분포 N(\(\mu , \sigma^2/n\))을 따르죠. 이걸 표준정규 N(0, 1)로 옮겨요.
여기서 \(\mu\)는 \(H_0\)가 주장하는 값을 그대로 넣어요. (예: \(H_0\)가 \(\mu\) = 100이면 100을 대입.)
"\(H_0\)가 참이라면, 내가 본 \(\bar{X}\)은 표준정규에서 z 위치에 있다." 거리 단위가 표준오차(\(\sigma /\sqrt{n}\))로 환산된 거예요.
2단계 · z 값을 Z-표에서 찾아요
Z-표는 표준정규의 누적확률을 알려주는 표예요. 우리가 알고 싶은 건 "z만큼 또는 그보다 더 극단인 영역의 확률" — 즉 꼬리 면적이에요.
z가 +든 −든, 절댓값 |z|을 써요.
p-값 = 2 × P(Z > |z|)
한 쪽 꼬리 면적을 구한 다음 × 2를 해주는 거예요. (양쪽 꼬리를 합치니까)
예시로 따라가 보기
\(H_0 : \mu\) = 100. 표본 n = 36, \(\bar{X}\) = 105. \(\sigma\) = 12라고 알려져 있어요. 양측 검정에서 p-값은?
① 표준오차: \(\sigma /\sqrt{n}\) = 12/\(\sqrt{36}\) = 12/6 = 2.
② z-값: z = (105 − 100) / 2 = 2.5.
③ 꼬리 확률: Z-표에서 P(Z > 2.5) \(\approx\) 0.0062.
④ p-값(양측): 2 × 0.0062 \(\approx\) 0.0124 = 1.24%.
"\(H_0\)(\(\mu\) = 100)가 참이라면, \(\bar{X}\) = 105 같은 극단이 일어날 확률은 1.24% 정도다." 꽤 희귀한 일이죠. → 의심을 시작할 만한 숫자예요.
결론 짓기 — 기각? 보류?
p-값을 구했어요. 이제 판결을 내려야죠. 가설 검정의 결론은 딱 두 가지밖에 없어요.
① Reject \(H_0\) · \(H_0\) 기각
"이 표본이 \(H_0\) 아래서 일어나기엔 너무 희귀하다."
→ \(H_0\) 버리고 \(H_1\) 채택.
② Fail to Reject \(H_0\) · \(H_0\) 보류
"이 표본은 \(H_0\) 아래서도 충분히 일어날 만하다."
→ \(H_0\)를 굳이 버릴 이유가 없다.
"Fail to reject \(H_0\)"는 "\(H_0\)가 참이라는 증명"이 아니에요.
증거가 부족해서 \(H_0\)를 못 뒤집은 것뿐이지, \(H_0\) 자체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여전히 모르는 상태예요. 법정 비유로 다시 보면 "무죄 입증"이 아니라 "유죄 입증 실패"인 거예요.
"Fail to reject"가 왜 "Accept"가 아닐까?
외계인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해 봐요. 외계인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서 외계인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그냥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일 뿐이죠. 가설 검정의 "fail to reject"도 똑같은 태도예요.
그럼 "얼마나 작아야" 기각해요?
여기서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나와요. p-값이 0.04면 기각? 0.06이면 보류? 그 기준선이 바로 다음 장의 주인공, 유의수준 \(\alpha\)예요.
유의수준 \(\alpha\) — "얼마나 작아야 작은가"
p-값은 "이 표본이 얼마나 희귀하냐"의 숫자예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희귀해야 \(H_0\)를 버릴 결심을 할 수 있을까요?
이 기준선을 유의수준 \(\alpha\)라고 해요. 흔히 5%, 1%, 10%를 써요.
p-값이 이 값보다 작으면 → "충분히 희귀하다"고 인정하고 \(H_0\)를 기각.
\(\alpha\)를 어디로 잡을지는 분야에 따라 달라요. 의학·임상시험 같이 신중해야 하는 분야는 0.01을 자주 쓰고, 일반 사회조사는 0.05를 많이 써요.
판정 규칙 (Decision Rule)
p-값 < \(\alpha\) → Reject \(H_0\) (\(H_0\) 기각, \(H_1\) 채택)
p-값 \(\ge \alpha\) → Fail to Reject \(H_0\) (\(H_0\) 보류)
\(\alpha\)의 진짜 의미 — "1종 오류 허용 한도"
\(\alpha\)는 단순히 컷오프가 아니에요. "\(H_0\)가 진짜 맞는데도 우리가 기각해 버리는 실수의 확률"이에요.
\(\alpha = 0.05\)라는 건 이런 약속이에요.
"\(H_0\)가 진짜 참인데도, 우리가 운 나빠서 기각해 버릴 확률은 5%까지는 허용할게요."
이 "허용 한도"를 작게 잡을수록 (예: 1%) 우리는 더 신중해져요. 진짜 강력한 증거 없이는 \(H_0\)를 안 버려요. 대신 진짜 \(H_1\)이 맞을 때 그걸 놓칠 위험은 좀 커져요. (이게 2종 오류! 9장에서)
| \(\alpha\) | 의미 | 주로 쓰이는 곳 |
|---|---|---|
| 0.10 | 10% 실수 허용 | 탐색적 연구, 사전 분석 |
| 0.05 | 5% 실수 허용 (기본) | 사회과학·일반 보고 |
| 0.01 | 1% 실수 허용 (엄격) | 의학·약품 시험 |
같은 데이터, 다른 결론?
아까 예시(p-값 = 0.0124)로 돌아가 볼게요.
\(\alpha = 0.05\)라면
p = 0.0124 < 0.05 → \(Reject H_0\).
"유의수준 5%에서 \(H_0\)를 기각함."
\(\alpha = 0.01\)이라면
p = 0.0124 > 0.01 → \(Fail to Reject H_0\).
"유의수준 1%에서는 기각 못 함."
같은 표본이지만 기준선을 어디로 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져요. 그래서 보고서에는 항상 "유의수준 ◯%에서"라는 단서를 같이 써요.
가설 검정 5단계 — 한 페이지에 정리
여기까지 배운 내용을 정리해볼게요. 어떤 가설 검정 문제도 이 5단계로 풀려요.
예시 한 번 더 — 전체 흐름
"우리 학교 1학년 평균 키는 170cm다(=\(H_0\))"라는 얘기가 있어요. 무작위로 50명 키를 재 봤더니 \(\bar{X}\) = 173cm. 모표준편차는 \(\sigma\) = 7로 알려져 있어요. \(\alpha = 5\)%에서 검정하세요.
① 설정: \(H_0 : \mu\) = 170, \(H_1 : \mu \ne\) 170 (양측).
② 표본: n = 50, \(\bar{X}\) = 173, \(\sigma\) = 7.
③ 표준화: 표준오차 = 7/\(\sqrt{50} \approx\) 0.99. z = (173 − 170)/0.99 \(\approx\) 3.03.
④ p-값: P(Z > 3.03) \(\approx\) 0.00122. 양측이니 × 2 \(\approx\) 0.00244.
⑤ 결론: p = 0.00244 < 0.05 = \(\alpha\) → \(Reject H_0\).
유의수준 5%에서, "1학년 평균 키가 170cm가 아니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거를 얻었어요. 그 평균이 170과 다르다고 결론지을 수 있어요.
1종 오류·2종 오류 — H.T.가 틀릴 때
가설 검정은 표본으로 판단을 내려요. 표본은 항상 일부예요. 그래서 결론은 가끔 틀려요. 잘못될 수 있는 방향이 두 가지인데, 이름을 외워둘게요.
| \(H_0\)가 진짜 참 | \(H_1\)이 진짜 참 | |
|---|---|---|
| \(Reject H_0\) | ❌ 1종 오류 | ✅ 정답 |
| \(Fail to Reject H_0\) | ✅ 정답 | ❌ 2종 오류 |
진짜는 \(H_0\)가 맞는데, 우리가 표본을 잘못 봐서 기각해 버린 거.
발생 확률 = \(\alpha\) (유의수준).
진짜는 \(H_1\)이 맞는데, 증거가 약해 보여서 \(H_0\)를 그냥 두는 거.
발생 확률 = \(\beta\). (계산이 복잡해서 이번 강의에선 깊이는 안 가요)
법정 비유 두 가지 실수.
1종 오류: 무고한 사람을 유죄로 판결.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일.)
2종 오류: 진짜 범인을 풀어줌. (이것도 나쁘지만, 1종보다는 덜 치명적이라 보는 게 통계의 전통이에요.)
그래서 가설 검정은 "1종 오류를 \(\alpha\) 이하로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요. \(\alpha\)를 작게 잡을수록 1종 오류는 줄지만, 2종 오류는 늘어나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어요.
양측 검정 vs 단측 검정
지금까지 살펴본 예시는 \(H_1\)이 "\(\ne\)"인 경우, 즉 양측 검정(two-sided)이에요. 그런데 \(H_1\)이 한 방향만 묻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단측 검정(one-sided)이에요.
양측이 자연스러운 경우
\(H_0 : \mu\) = 120, \(H_1 : \mu \ne\) 120.
혈압이 오르든 내리든, 어쨌든 달라졌다면 의미 있어요. 양쪽이 다 "극단".
단측이 자연스러운 경우
\(H_0 : \mu \le 100 , H_1 : \mu\) > 100.
"줄어든다"는 우리가 관심도 없죠. 오로지 "늘었냐?"만 본다 → 오른쪽 단측.
\(H_0 : \mu \ge 70 , H_1 : \mu\) < 70.
왼쪽 단측이에요. "줄어드는가?"만 묻는 경우.
그림으로 비교
p-값 공식 비교
| 검정 종류 | \(H_1\) | p-값 (z = \(z_{\text{관측}}\)) |
|---|---|---|
| 양측 | \(\mu \ne \mu_0\) | 2 × P(Z > |z|) |
| 오른쪽 단측 | \(\mu\) > \(\mu_0\) | P(Z > z) |
| 왼쪽 단측 | \(\mu\) < \(\mu_0\) | P(Z < z) |
"z 값이 −5인데 단측 검정(오른쪽)이라 p-값이 엄청 작겠지?" — 틀렸어요!
오른쪽 단측인데 z가 음수면, \(\bar{X}\)이 "내가 의심하던 방향의 반대"로 빠진 거예요. 이런 경우엔 오히려 p-값이 0.5보다 큰 값이 나와요. 즉 의심할 이유가 없는 표본이에요.
다음 장에서 자세히 봐요.
단측 검정 — 한 번 더 정밀하게
단측 검정에서 핵심은 "\(H_1\)이 가리키는 쪽이 극단"이라는 거예요. 반대쪽으로 빠진 표본은 아예 의심할 이유조차 안 생겨요.
경우 A · \(\bar{X}\)이 \(H_1\) 방향으로 빠짐 (의심 가능)
\(\bar{X}\) = 115가 나왔어요. \(H_1\)이 "100보다 커?"를 묻고 있죠. \(\bar{X}\)도 100보다 큰 쪽. → 의심 가능.
이제 "얼마나 더 큰가"를 따져서 p-값을 계산해요.
경우 B · \(\bar{X}\)이 반대쪽으로 빠짐 (의심 불가능)
\(\bar{X}\) = 30이 나왔어요. \(H_1\)은 "100보다 커?"를 묻는데 \(\bar{X}\)이 한참 작아요. → \(H_0\)("작거나 같다")를 부정할 증거가 전혀 안 됨.
이런 경우는 p-값 계산할 필요도 없어요. 자동으로 "Fail to Reject \(H_0\)".
왜 "등호 케이스(\(\mu\) = \(\mu_0\))만" 계산해도 충분?
단측에서 \(H_0\)는 보통 "\(\mu \le \mu_0\)" 처럼 여러 값을 포함해요. 그럼 모든 가능한 \(\mu\)값을 다 따져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다행히 그럴 필요가 없어요.
등호 케이스(\(\mu\) = \(\mu_0\))에서 계산한 p-값이 가능한 모든 p-값 중 가장 큰 값이에요.
그래서 이 "가장 큰 p-값"이 \(\alpha\)보다 작으면, 다른 어떤 \(\mu\)값에서도 p-값이 \(\alpha\)보다 작다는 보장이 돼요.
그림처럼 \(\mu\)가 작아지면(=\(H_0\)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bar{X}\) = 115는 점점 더 "튀는" 값이 돼서 p-값이 작아져요. 그러니 \(\mu\) = 100(경계)에서 p-값이 가장 커요. 이 가장 큰 p-값이 \(\alpha\)보다도 작다면, 다른 모든 케이스도 자동으로 \(\alpha\)보다 작아요.
단측 검정에서도 \(\mu\) = \(\mu_0\) 케이스만 계산하면 돼요. (등호 부분만!)
비율 (Proportion)에 대한 가설 검정
지금까지는 모평균 \(\mu\)를 다뤘죠. 이번엔 모비율 \(p\) (예: 한국 사람 중 커피 마시는 사람 비율)를 검정해 봐요.
좋은 소식: 거의 모든 게 똑같아요. 표준오차의 모양만 살짝 달라요.
표준오차의 모양
7강에서 배운 대로, 모비율 p가 주어지면 표본비율 \(\bar{p}\)의 표준오차는:
표본평균 \(\bar{X}\)의 SE가 \(\sigma /\sqrt{n}\) 이었던 것처럼, 비율은 \(\sqrt{\(p(1-p)/n\)}\) 로 살짝 바뀌어요. 여기서 \(\sigma^2\) ↔ p(1−p)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율의 분산이 p(1−p)니까)
z-값 공식
여기서 \(p_0\)는 \(H_0\)가 주장하는 값이에요. (예: \(H_0\)가 p = 0.75면 \(p_0\) = 0.75.)
SE의 분모 안에 들어가는 p에도 \(p_0\)를 그대로 써요. (왜? "\(H_0\)가 참이라고 가정"하니까!)
예시 — 30번 슬라이드 그대로
\(H_0\) : p = 75 %, \(H_1\) : p \(\ne\) 75 %. 표본 n = 50에서 \(\bar{p}\) = 78%.
z-값을 구하고, \(\alpha = 5\)%에서 검정하세요.
① 표준오차: \(\sqrt{0.75 \times 0.25 / 50}\) = \(\sqrt{0.00375} \approx\) 0.0612.
② z-값: (0.78 − 0.75) / 0.0612 \(\approx\) 0.49.
③ p-값(양측): P(Z > 0.49) \(\approx\) 0.312. × 2 \(\approx\) 0.624.
④ 결론: 0.624 ≫ 0.05 → Fail to reject. p = 75%일 가능성을 부정할 증거 없음.
"78%면 75%랑 좀 차이 나는 것 같은데?" 하지만 n = 50이 작아서 흔들림 폭이 커요. 이 정도 차이는 우연히도 일어날 만한 일이라는 결론.
두 평균 비교 — 독립 표본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요. 한 집단이 아니라 두 집단을 비교하는 검정이에요. 예: 서울 학생들 점심값 평균 \(\mu_S\) vs 도쿄 학생들 점심값 평균 \(\mu_T\).
가설을 차이로 표현
"같다 vs 다르다"를 차이의 형태로 써요.
차이 D = \(\mu_S\) − \(\mu_T\)가 0이냐 아니냐의 검정으로 환원돼요. 한 집단 검정과 똑같은 모양이죠!
\(\bar{X}_S\) − \(\bar{X}_T\) 의 분포
각 집단에서 표본평균을 따로 뽑아요. 두 표본이 독립이면 (서로 다른 집단이라 영향 없음):
① 평균
E[\(\bar{X}_S\) − \(\bar{X}_T\)] = \(\mu_S\) − \(\mu_T\)
기댓값은 자연스럽게 차이
② 분산
Var[\(\bar{X}_S\) − \(\bar{X}_T\)] = \(\sigma^2_S\)/\(n_S\) + \(\sigma^2_T\)/\(n_T\)
독립이면 분산은 항상 +로 더해요
③ 분포
(CLT에 의해) 정규에 가까워요.
두 표본 다 충분히 크면 OK
④ 표준오차
SE = \(\sqrt{\sigma^2_S/n_S + \sigma^2_T/n_T}\)
분산의 √. 흔들림의 크기
z-값 공식
"−0"인 이유: \(H_0\)가 "차이가 0"이라고 주장하니까요.
예시 — 슬라이드 33 그대로
서울: \(\bar{X}_S\) = 155, \(n_S\) = 50, \(\sigma^2_S\) = 250.
도쿄: \(\bar{X}_T\) = 157, \(n_T\) = 70, \(\sigma^2_T\) = 400.
\(H_0 : \mu_S\) − \(\mu_T\) = 0. 양측 검정.
① 차이: 155 − 157 = −2.
② 표준오차: \(\sqrt{250/50 + 400/70}\) = \(\sqrt{5 + 5.71}\) = \(\sqrt{10.71} \approx\) 3.27.
③ z-값: −2 / 3.27 \(\approx\) \(-0.61\).
④ p-값(양측): 2 × P(Z > 0.61) \(\approx\) 2 × 0.271 \(\approx\) 0.542.
⑤ 결론: 0.542 ≫ 0.05 → Fail to reject. 두 도시 평균에 차이 있다는 증거 없음.
"155 vs 157, 2만큼 차이 나잖아!" 하지만 표본 흔들림(SE \(\approx\) 3.27)을 고려하면 2 정도는 우연이 만들 수 있는 차이예요. 의심할 이유 없음.
두 비율 비교 — 합쳐서 \(\bar{p}\) 만들기
두 집단의 비율을 비교할 때도 같은 발상이에요.
SE에 들어가는 p가 문제
두 평균 때처럼 SE = \(\sqrt{p_S(1-p_S)/n_S + p_T(1-p_T)/n_T}\) 로 쓰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는 진짜 \(p_S , p_T\)를 모르잖아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H_0\)가 참이라면 두 모비율이 같아요. 즉 \(p_S\) = \(p_T\) = p (공통값). 그러면 두 표본은 사실 "같은 사람들 두 번 뽑은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두 표본을 한 덩어리로 합쳐서 p를 추정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합친 비율 \(\bar{p}\) (pooled proportion)
각 집단의 비율을 표본 크기로 가중평균 한 거예요. 큰 표본의 비율에 더 무게를 둬요.
z-값 공식
예시 — 슬라이드 34~36 그대로
서울: \(\bar{p}_S\) = 62%, \(n_S\) = 50.
도쿄: \(\bar{p}_T\) = 65%, \(n_T\) = 80. 독립 표본.
\(H_0 : p_S\) = \(p_T\). 양측 검정.
① 합친 비율:
\(\bar{p}\) = (50 × 0.62 + 80 × 0.65) / (50 + 80) = (31 + 52) / 130 = 83/130 \(\approx\) 0.6385.
② 표준오차:
SE = \(\sqrt{ 0.6385 \times 0.3615 \times (1/50 + 1/80) }\) = \(\sqrt{ 0.2308 \times 0.0325 }\) = \(\sqrt{0.0075} \approx\) 0.0866.
③ z-값: (0.62 − 0.65) / 0.0866 \(\approx\) \(-0.347\).
④ p-값(양측): 2 × P(Z > 0.347) \(\approx\) 2 × 0.364 \(\approx\) 0.728.
⑤ 결론: 0.728 ≫ 0.05 → Fail to reject. 두 도시 비율 차이 증거 없음.
"62% vs 65%, 3%p 차이!" 하지만 표본 크기와 흔들림을 고려하면 이 정도는 우연이 만든 차이예요.
짝 표본 검정 — 같은 사람 안에서 비교
7강에서 짝 표본을 배웠죠. "한 사람의 본관 vs 기타식당 식비"처럼 같은 단위에서 두 측정을 비교하는 경우. 가설 검정으로도 똑같이 다뤄요.
왜 짝 표본이 따로 있나요?
두 평균 비교(13장)는 표본이 독립이어야 했어요. 그런데 같은 사람한테서 두 값을 측정하면 두 측정이 서로 묶여 있어요. 김민수의 본관 식비와 김민수의 기타 식비는 그 사람의 식습관·소득 같은 공통 요인을 공유하니까요.
이걸 처리하는 핵심 트릭은 차이를 미리 계산해서 한 표본 문제로 바꾸는 것이에요.
차이 D 변환
각 사람 i에 대해 \(D_i\) = \(X_i\) − \(Y_i\) 를 계산해요.
이제 D들이 모인 한 줄의 데이터가 생겼어요. 평균 \(\bar{D}\), 표본표준편차 \(S_D\)를 구해요.
그러면 검정은 "D의 평균(\(\mu_D\))이 0인가?"를 묻는 한 표본 검정이 돼요!
가설과 통계량
z(또는 t)-값:
표본이 충분히 크면 Z로, 작으면 자유도 \(n - 1\)인 t-분포로. (이번엔 Z 케이스 위주.)
"체중 감량" 비유.
다이어트 전(X) vs 다이어트 후(Y) 체중. 김민수, 박수영, 이지원 각자 본인의 변화량(X−Y)을 봐요. 변화량들의 평균이 0이 아니면 다이어트가 효과 있다는 증거.
독립 vs 짝 — 한 표로 비교
| 독립 두 표본 (13장) | 짝 표본 (15장) | |
|---|---|---|
| 표본 단위 | 서로 다른 그룹의 다른 사람 | 같은 사람의 두 측정 |
| 표본 크기 | \(n_S , n_T\) 각각 | n (쌍의 개수) |
| 통계량 | \(\bar{X}_S\) − \(\bar{X}_T\) | \(\bar{D}\) (\(D_i\)의 평균) |
| SE | \(\sqrt{\sigma^2_S/n_S + \sigma^2_T/n_T}\) | \(S_D\) / \(\sqrt{n}\) |
| 핵심 트릭 | 두 SE를 합침 | D로 한 표본 만들기 |
맺는 글 · 의심을 다루는 법
가설 검정은 결국 "지금까지 얘기가 진짜인가?"를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방법이에요. 한 표본을 손에 쥐고, 그것이 흔한 일인지 희귀한 일인지 따져요.
희귀하면 의심해요. 흔하면 그냥 둬요. 그 결정을 위해 p-값이라는 숫자를 만들고, \(\alpha\)라는 기준선과 비교해요. 그게 전부예요.
오늘의 장면 요약
- 가설은 짝지어 와요 — \(H_0\)(기존 얘기) vs \(H_1\)(새 얘기)
- 등호는 항상 \(H_0\) 쪽
- p-값 = "\(H_0\) 아래서 내 \(\bar{X}\)만큼 극단일 확률"
- z = (\(\bar{X}\) − \(\mu_0\)) / (\(\sigma /\sqrt{n}\)). 양측이면 ×2.
- p < \(\alpha\) → Reject \(H_0\). 아니면 Fail to Reject.
- "Fail to Reject"는 "\(H_0\)가 맞다"가 아니에요
- 1종 오류 = \(\alpha\). 2종 오류 = \(\beta\).
- 양측 / 오른쪽 단측 / 왼쪽 단측 — \(H_1\)의 부등호 방향이 결정
- 비율: \(\sigma^2\) ↔ p(1−p), 나머지는 똑같음
- 두 평균 비교: 차이 / \(\sqrt{SE 두 개 합}\)
- 두 비율 비교: 합친 비율 \(\bar{p}\)로 SE 계산
- 짝 표본: D = X − Y 만들면 한 표본 문제로 환원
다음 강의 예고
9강 — 회귀분석 I
점들 사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줄을 긋는 일.
"예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10강 — 회귀분석 II
회귀의 계수도 가설 검정으로 따져요.
오늘 배운 p-값이 또 등장해요!
마지막 마음가짐
가설 검정은 "확실히 안다"는 환상을 부정해요.
대신 "얼마나 그럴듯한가"를 솔직하게 숫자로 적어요.
의심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과학의 출발점이에요.
— 8강, 끝 —